요새 하도 혼자 오래 있으면 울적해져서 오프를 포함한 주말엔 부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죄책감과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운동 방식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성별 규범에 직접적으로 저항하는 행위에 대한 인증이 인터넷에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규모가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꽤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이 규모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으나 그렇게 한번 해본 경험은 그 개인에게 큰 기억으로 남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일부러 웃어주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심경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은 헤아릴 수 있다. 억지로 웃어주던 세월이 길수록, 고통을 참아 가며 남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쓴 시간이 더 길 수록, 그 분노와 좌절감이 훨씬 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