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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4 글쓰기숙제3차시 - 영화 주디 감상평

영화 주디 감상평: “무지개 너머” 영화 는 영화 로 유명해진 배우, 주디 갈란드의 생애 막바지를 다룬 영화다. 영화 속의 그녀는 어렸을 적 얻은 유명세로 인해 누구나 그녀를 알아보지만, 현실은 빚더미에 올라 있고 아이들과 함께 보낼 집도 없는 이른바 홈리스 신세다. 아이들을 데리고 전 남편의 집에 찾아가지만, 결국 도박중독자였던 전 남편과 대판 싸운 뒤 혼자 집을 빠져나온다. 갈란드가 도착한 곳은 두 번째 결혼을 했던 남편의 딸이 초대한 파티장이다. 소속사에서는 유럽에서라면 그녀의 공연으로 돈을 벌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 투어를 제안한다. 양육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돈이 필요했던 갈란드는 영국 투어를 계약한다. 리허설을 위해 만난 악단장에게 ”맞춰보고 싶은 곡은 없다, 몸이 좋지 않다”며 퉁명스럽게 굴고..

--- 2020.05.17

200517 글쓰기숙제5차시 - 코로나19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지난 5월 6일자로 정부 당국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국민의 일상 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한 감염 예방 및 차단 활동이 함께 조화되도록 전개하는 생활습관과 사회구조 개선’을 가리키는데 이 수칙과 지침이 시작된 직후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용인시 66번 확진자에 대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내려진 당일,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측에서는 자신들의 SNS 계정을 통해 확진자 관련한 공지를 업로드했다. 그 다음 날, 국민일보 종교기획부 소속 기자가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 이태원에 위치한 게이 클럽이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한 뒤로 세계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온라인 ..

--- 2020.05.17

노동소외

플랫폼 노동에 대한 말들이 한창 거세다. 플랫폼 노동이 보장하지 않는 노동권들은 분명 많다. 하지만 내 주변의 어떤 사람들은 플랫폼 노동을 통해 그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생계비를 벌며 지낸다. 단기알바도 아니고, 고용주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스케줄이 정해져 있는 일자리도 아닌 플랫폼 노동은 기존의 노동시장에 들어가고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이지 않은가 생각도 한다. 일터에서의 보람, 노동을 통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자녀를 키운다는 보람이야말로 어쩌면 이성애중심주의적 기획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일자리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고, 집을 사고, 부모님을 부양하고, 직장에서 보람을 느끼는 삶이야말로 어쩔때는 너무 자본주의적 기획 아닌가 싶어서 숨이 막히기도 하는..

--- 2020.03.05

지나간 시절

학생운동이 고사해버린 시절에 더 고사해버린것만 같던 운동을 했던 나에게도 지나가는 장면들과 얼굴들이 있다. 그때 어떤 선생님은 우리에게 가장 최신의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불행한 표정을 짓고 있냐고 물었다. 우리의 학생회 임기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집단성추행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기자들도, 능구렁이같이 곤란한 질문에 모른다고 하던 학생처 교직원도, 너희들은 왜이리 맥아리가 없냐며 다그치던 교수님들에게 나는 솔직하고 노련하게 말하지 못했다. 후일 조금 긴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다 그곳에 이미 다 써있네 하고 생각했다. 학내에서 회의를 하느라 마주치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였고 우리는 사적으로 만날 일이 없었다. 우리는 항상 피곤했고 항상 어떤 공적 구실이 있어야만 만날 수 있..

--- 2019.07.08

pride is no excuse for shame / huffpost

pride is no excuse for shame,link: http://www.huffingtonpost.com/entry/pride-is-no-excuse-for-shame_us_59265b4ce4b090bac9d46b95?section=us_queer-voices&ncid=tweetlnkushpmg00000054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기간이 다가왔고, 이와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우리를 못나보이게 한다"라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Joe Jervis씨는 "watching the defectives"에 매년 포스팅을 하는데, 그리고 이 글은 모두가 즐기고 공유해야 할만큼 엄청난 글이다. 일단,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우리를 어떻게 "못나보이게" 하..

--- 2017.05.31

20151124

심하게 앓았다 항우울제가 떨어졌는데 약 받으러 갈 기력이 없어 안먹고 잤더니 너무 끔찍한 꿈을 계속 꿔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의사를 찾아갔다. 항생제 부작용으로 물설사를 50번은 넘게 했고 어떤 지사제도 듣지 않아 고통스러워했다. 항생제를 다시는 투여하지 않을 것이다.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 잤고 세 번의 링거를 맞았다. 약을 먹으면 쓰러지듯 고꾸라져서 잠을 잤다. 귀가 먹먹한건 괜찮았는데 혈압이 150까지 오르는건 괜찮지 않았다. 식은땀이 너무 심하게 나서 계속해서 수건을 갖고 다녀야 했다. 이제 나는 치킨도 먹을 수 있다. 두 달반을 잃어버렸던 식욕이 강하게 살아났다. 나에게 울지 말고 불만을 말하라고 했지만 그 말은 전제가 틀렸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해서 우는 것이다. "어디 갔었어?""놀러 갔었지..

--- 2015.11.24

20151016

청년연구 붙었다. 사실 면접 보고 나오면서, 음 될것 같다 라는 확신은 들었는데 그래도 붙은게 아니니까 조심조심 했는데. 이거 한다고 2주 동안 마음 고생을 너무 있는대로 했나보다. 며칠 전에 정말 서럽게 펑펑 울었던거 생각하면.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나는 같이 일 하는 사람의 사정을 다 봐가면서 일 하는게 습관이 든 사람이다. 힘들어 보이면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는 것들. 어느 순간부턴가 그런게 손에 그리고 몸에 익었다. 이번에 같이 일할 사람들이 기대된다. 다 사실 처음 사업 해보는건데. 좋은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예전에 아주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항상 괴로워했고 왜 나만 이렇게 괴로워야 하는지 이유를 몰라 분노했다. 모든 것이 싫었고 모든 사람이 미웠다. 그들의 단점..

--- 2015.10.16

20150930

술을 많이 먹었고타인의 집에서 잠을 잤다 많이 놀랐고 드디어 울었다 혼자 우는게 습관이 된 사람이라 누가 옆에서 위로해주면 엄청 더 크게 우는 편 9월에 내가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날이 이렇게더울거라고는생각도못했지 슬퍼보여 웃고 있어도 멀어보여 가까운데 웃어보여 웃어보여문을 열고 싶은데 열리지가 않고 바라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 말하는 입술이 이야기 하진않네 쳐다보는 눈빛이 바라보진 않네 발제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거같다 어떻게 읽은 책들이 다노도움일수가있을까

--- 2015.09.30

20150723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수고 내가 부수고 네가 부수고 네가 부순 자리에 내가 남았다 긴긴 시간 돌아 언젠간 다시 만날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명멸에 대해 생각한다 허브에서 두 명의 ㅎ을 만났다 하나의 ㅎ은 탈당하였고 다른 ㅎ은 탈당을 하지 않았다 탈당한 ㅎ은 언제나처럼 가벼운 마음을 가진 이 처럼 말을 걸었고 다른 ㅎ은 체화당에서의 그날 이후처럼 화가 난 표정 그의 가방 끝자락을 갈색의 짧은 머리를 한 여자가 붙잡았다 가방 끝을 잡는 손끝에 묻어나는 마음 탈당한 ㅎ이 음료수를 사준다 하여서 실업급여 받으셨냐 하니 아직 못받았다고 했다 어쨌든 ㅎ도 고생을 많이 하였다 ㄱ을 따라 가는 ㅎ의 심정은 어떨까 자신의 직장 상사였던 ㄱ의 삶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유명한 ㄱ을 닮은 어떤 이가 ㅎ에게 말을 걸었다 나..

--- 20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