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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0 금오프는 못참지

금오프 찍으려고 오늘 야근한 사람 나야나~ 미묘한 순간들이 있었다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을때?가 자꾸 생각이 나네 자꾸 꿈에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서 추근덕거린다 나는 코로나 끝날때까지 너 만날 생각 없어! 심인성인건지 무슨 이상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데 되게 웃긴게...척추를 좀 뒤로 빼면 어지럼증이 잦아든다. 블로그 찾아보니까 뭐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들 중에 이런 어지럼증을 겪는단 얘기가 있었는데, 아침에 아 병원을 갈까말까 했다가 결국 불편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회전성도 아니고 토하지도 않아서 딱히 이비인후과에서 진단할 수 있는 병(메니에르 증후군, 전정기관염, 이석증)은 아닌것 같다고 하면서 신경안정제랑 멀미약을 처방해줬다. 그런데 와..너무 오랜만에 디아제팜 먹었더니..

--- 2021.07.30

210727 나는 활동가구나

사실 나는 비평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글을 쓰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더니만 이공계 논문을 쓰는게 직업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걸 바란건 아니었는데.. 한 시절에는 내가 관통한 시절들을 소설로 써서 그 시절을 닫아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위를 받지 마자 그런 욕구가 사라졌다. 아직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어려운 책을 읽고, 시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고, 셔츠를 다려입고, 블로그를 하는 일군의 남자 무리들은 무슨 자동 생성 기계처럼 나이 불문하고 참 꾸준히 생성되는 것 같다. 비평가를 꿈꾸는 사람이랑 몇번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가끔씩 그냥 말 그대로 동의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그때서야 나는 정말 활동가에 더 가까운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다. 활동가의 일은 보다..

--- 2021.07.27

210629

가족은 역시 뭔지 모르겠다 난 여전히 동생이 싫다 가치관이 맞지 않고 대화가 통하지 않고 스스로를 약자의 위치에만 놓는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갈등 상황에서 회피가 습관인데 이걸 겨우겨우 깨나가고 있다. 언젠가는 가족하고도 이 회피를 깰 수 있을까. 앞에서는 짜증이 치밀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거나 터져서 짜증 섞인 말을 던지고 뒤에서는 살가운 사람이지 못함에 깊은 후회를 한다. 이런 괴로움을 그만 느끼고 싶다. 상담선생님이 또 보라고 뭘 해주려고 하는데 그만 해주려고 하라고 그랬다. 아빠는 여전히 한달 생활비가 150은 든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외식도 안하고 술도 안먹고 책 옷 하나도 안사고 살면 가능하다. 여전히 양육 과정을 돌이켜보면 엄마아빠한테 화가 나는 대목이 훨씬 많다. 가난..

--- 2021.06.29

2020.12

인스타에 올린 것들을 쭉 훑어 보는데, 엄마한테 엄청 상처를 받았던 것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사실 k-장녀의 삶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한데..엄마아빠는 유독 나에게 모질긴 했었다. 때리기도 많이 때렸는데, 말을 진짜 못되게 하는 사람들이었어서..나도 정말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자 한다. 남을 아프게 하는 말은 잘 잊혀지지도 않고 옮겨다니기도 참 잘한다. 당근케익을 좋아한다는 말에 당근케익을 사가면 요구르트케익이 먹고싶다고 하고, (요즘 세상에 요구르트 케익을 어디서 구하지..?) 내 친구들은 다 못됐고 날 등쳐먹을 예정이라고 날 고립시키려고 하는 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건 놀랍도록 안 하지만, 그것은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냥 상대가 싫다니까 안..

---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