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성주의자'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간주당해본(패싱?)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많이금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읽었을 책이지 싶다. 중간에는 '아이고..왜이리 읽기가 힘드나..'싶다가도 '독자적'여성운동이 시작된 시점부터는 꽤나 빠르게 읽어 '해치운' 기분. 결국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던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내가 참 미숙했던거라고 해두자. 나는 세상에, 사람들에 너무 '적대적'이지 않았나 하고.. 아무도, 나조차 나를 말릴 수 없을 정도로 그 문제 '안에' 깊이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비판하고자 한 바로 그 언어 속에 있기도 했다. p15 "권력의 우산 바깥"에 있는 자신의 주변성을 중심에 대한 욕망으로 치환하지 않고, 주변에 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