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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

0801 이게 바로.. 외로움인걸까? 오은영 선생님의 한국일보 마지막 글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나의 선의가 무시당했을 때 나는 빠르게 포기해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냥 저 사람이 내 사랑을 받을 타이밍이 아닌가보다, 라거나 내 사랑이 이해가 가지 않았나보다, 어쩔 수 없지 하는 편인데. 내가 당했던 거절에 나보다 더 열심히 화를 내주는 친구들이 항상 있다. 0806 나도 데려가 라는 말에 웃음이 섞여있었지만 마음이 저렸다 우리는 바다에서 각자 발을 베였다 한 명은 발 아래를 한명은 발 등을. 0807 성애에 기반한 사랑과 그에 따른 사회적 계약만을 우선으로 치는 것은 과거의 풍습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왜 내가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지? 나는 항상 누군가가 애인이 생기게 되면 다시 다른 친구를 잘 찾았으..

- 2022.08.02

2207

0720 몸이 너무 안좋아서 선제적으로 휴가 썼다. 회사 안 가니까 좋긴 하네. 창틀을 닦아야 한다. 매미가 거실 창 문에 붙어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 식물등을 키면 커텐을 꼭 치자. Sergio mendes cinnamon and clove 0721 맥북 충전기 찾았다 ㅠㅠ 천만다행 어딜 가든 여기는 같이 자전거타고 간 곳인데 저기에서 밥 먹었었는데 하는 식으로 생각이 나는걸 보면 이게 보고싶다는 마음이겠지 이제서야 생각이 나다니 나도 참 둔하구나 어디까지는 내가 할 수 있겠다 하는 건 ㅇㅇ씨가 정해야 하는거에요 라던 상담선생님 말을 기억해본다 0722-24 영화제 지원을 하다가 주말이 다 끝났다. 토요일에는 지비 땜에 간이 쪼그라들었고 이제 학습 다 됐다 생각했는데 일요일에는 상영사고 날 뻔. 화가 ..

- 2022.07.21

220223 먼가 이상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주식을 할 때 나만 안하는 건가 싶어서 엄마아빠한테 주식 할말 고민이라고 물어봤을 때 그들의 답변은 "영혼이 썩는다,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돈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이었다. 집착이 아니라 내 월급으로도 집을 못 사고,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고 말 하면 은근히 철없는 사람으로 무시하는듯한 느낌 받는 게 싫기도 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하면서 자기도 이익을 봐서 필요한 물건 샀다고 말하는 것 보면서 그냥 나도 불안했던거겠지 내가 내 신념에 따라서 주식을 안할 수는 있지만 불안할 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고 영혼이 썩는다고 하는 마음에 너무 상처 받지 않기로 (급마무리) 한다 ㄱ-

- 2022.02.23

강남 유스타일나인의원 제모 후기

고른 이유: 지하철역이랑 가까워서, 행사 하고 있었어서 행사에 따라서 3회 이벤트도 있고 5회 이벤트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등록할 때에는 5회+겨드랑이 이벤트 중이어서 나는 그렇게 끊었다. 상태: 다른 동네 모 의원에서 5회 제모 받은 상태, 숱 많고 털 두껍고 길이 길었는데 5회 받고 숱이 절반정도 줄었음 (이 의원은 이제 이전한다고 문자 왔음) 이전 의원에서 인중 종아리 겨드랑이 5회 제모 했고, 여기서는 겨드랑이 종아리 끊음 유스타일나인의원 후기 1) 상담해주시는분들의 저세상 친절을 맛볼 수 있음. 내 성격상 조금 부담..아니라고 해도 네~ 아니시구나~ (^^) 이렇게 대답해주시니.. 근데 이게 아마 매뉴얼일거라고 생각함 2) 대기가 조금 있음. 7시에 예약한다고 해서 7시에 바로 받을 수 있는게..

- 2022.01.25

220110 머리에 지진나는 소리

드라마든 유튜브콘텐츠든 거기에 나오는 엄마들은 보통 "우리 딸이 제일 예쁘다", "우리딸 사랑해", "우리 딸 뭐 먹고싶은거 해줄까" 같은 말을 하는데 내 엄마는 친구 말대로 엄마 자아보다 본인 자아가 더 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3이라고 케어받을 생각 하지 말아라" 라거나 "밥 차려놨는데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걸 왜 못하냐" 라거나 같은 말을 했지. 독립 하기 직전에는 자꾸 내 살림살이를 본인이 자꾸 사오는 턱에 나도 이것저것 부딪쳐보면서 실패를 해보고 싶다고 그만좀 멋대로 사오라고 했더니 갑자기 또 화를 내서 부딪힌 적이 있다. 인간이 자신의 결핍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채우려고 하는게 가장 흔하고 깊은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내 살림살이를 대신 사왔던건 자기가 시집갈 때 아무 것도 챙겨..

- 2022.01.10

220110 근황

신년을 맞이하여 듀오링고플러스를 결제했다. 아랍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를 돌려가면서 하고 있다. 아랍어와 러시아어는 글자부터 익혀야 하고, 네덜란드어는 독일어랑 비슷해서...어찌저찌 따라갈 수가 있다. 일본어랑 중국어랑 독일어는 조금씩 할 줄 아는데, 좀 더 안정적으로 읽고 쓸줄 알았으면 좋겠어서 공부하는 중. 일어랑 중어랑 다 잘 해놓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그냥 꾸준히 해 가다보면 원하는 것들을 알 수 있겠지... * lua 스크립트 배우는 중. 얘는 자바스크립트, 씨샵, 파이썬을 섞어놓은 것 같은데...언어들이 다 서로 어디는 닮고 안 닮았으니까 그런 느낌이겠지? 하나라도 잘 하고 싶다 정말,,, 사실 아직도 contiguous도 잘 모르겠다고요 . . ...

- 2022.01.10

211108 잔인한 사람들

인간관계를 맺을 때 나에게 이익이 될 사람을 골라서 사귄 적이 없다. 타인을 나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싶지 않다. 저 사람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될까 생각하며 살아본 적도 없다. 너가 걔를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해준 사람들, 자원들, 그런 것이 있는데 너가 얻은 것은 없지 않냐는 말에 나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내가 돌려받은 대답은 너에게 정서적으로 걔가 갖는 지분이 꽤 큰 것 같은데, 걔가 언젠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떠나거나 하면 니가 받을 충격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나는 친한 사람이 계속 바뀌어왔고, 한 사람이랑 평생 계약관계를 맺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했지.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굳이 우리 지금 무슨 사이냐고 물을 생각을 하지 ..

- 2021.11.08

20211028 가끔씩

일부러라도 출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왜냐면 혼자 다닐 때 불쑥불쑥 엄마아빠가 나에게 했던 말 (상처가 되었던 말)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기서 추가될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게 관건일지도 몰라 .... 엄마가 주로 나에게 하던 말은 너는 날 괴롭히려고 태어났냐, 날 부려먹으려고 태어났냐, 언제까지 이렇게 날 부려먹을 셈이냐 같은 것이었고, 가끔 늦게 들어오면 니 맘대로 나가서 살라고 하면서 (나가지 못하게 했잖아 졸업할때까지) 더 이상 너랑 말을 안 할테지만 인사를 안 하면 자길 무시한다고 화내는 행동이었다. (걍 앞에서 소리를 질렀어야 몇 년이 지난 여기서 궁시렁대고있지 않겠지) 엄마같은 사람 앞에서는 우는 소리 하고 불행하고 괴롭고 이런 얘기를 한 다음에 돈을 주면 해결된다고 해서 돈을 받아..

- 2021.10.28

211019 사랑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 사귀자는 말이 아닌데 다들 착각을 많이 하는구나... 나는 사람들이 자기가 나이를 헛으로 먹었다는 사실을 너무 티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꼰대짓 안 하는거랑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생각에 너무 개입하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온 궤적이 다르니까 당연히 못 받아들이는 것들이 있겠지. 흘리고 다니지 말라는 말은 대체 무엇이람, 취약한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알아서 이야기 하고 매듭 짓고 살겠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막는 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로 하지 않아도 알아듣는다는 건 신화에 가까운 상상이다. 걱정 되서 하는 말이란 말은 그냥 자기가 피곤하기 싫다는 핑계다. 정체화 하는건 여전히 어렵다 뭔가 정체성에 ..

-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