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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stride 2022. 8. 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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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외로움인걸까?
오은영 선생님의 한국일보 마지막 글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나의 선의가 무시당했을 때 나는 빠르게 포기해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냥 저 사람이 내 사랑을 받을 타이밍이 아닌가보다, 라거나 내 사랑이 이해가 가지 않았나보다, 어쩔 수 없지 하는 편인데. 내가 당했던 거절에 나보다 더 열심히 화를 내주는 친구들이 항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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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데려가 라는 말에 웃음이 섞여있었지만 마음이 저렸다 우리는 바다에서 각자 발을 베였다 한 명은 발 아래를 한명은 발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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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에 기반한 사랑과 그에 따른 사회적 계약만을 우선으로 치는 것은 과거의 풍습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왜 내가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지? 나는 항상 누군가가 애인이 생기게 되면 다시 다른 친구를 잘 찾았으니 나 자신을 걱정하진 않는다. 오늘 만난 사람이 기죽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술김에 한 이야기여도 그 말을 꺼내게 된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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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인데 재미는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 회사 생활 얘기고. 근데 재밌으려고 다니는게 아니니까. 비가 아주 많이 왔다. 하천이 범람했고 가로등이 머리만 남기고 잠겼다. 앞의 사람을 따라 가다가 실수로 발을 잘못 디뎌서 물이 왕창 튀겼다. 차는 움직이지 못해서 왜인가 보니 앞쪽 도로가 다 막혀서였다. 하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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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성애를 다룬 노래를 부르는 것에 화를 내는 어른들. 화를 낸다고 소녀들이 성애에 관심을 안 갖게 되나? 사기를 당하는 것은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란 말이 맞는 것일지도. 친구가 자신의 좋은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었다. 좋은 말을 해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 0812
유기농 간식 먹고 비건식사 하고 기후위기 걱정하고 요가 하며 정신건강 챙기려고 노력하고 책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 불행한 경우가 많다는건 뭘 얘기하는거지? 0814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완독. 왜 이 시대에는 여자들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싶어 하는가? 0815
서해바다에 가서 나는 서래다 서래 이러면서 놀았다
앉아서 보는 바닷물은 서서 보던 바다와 다른 느낌
물이 사람을 잡아당기는 힘은 분명히 있을지도
단단하고 유동적인 수평으로 잡아당기는 감각 0821
한시간을 걷고 삼십분을 자전거를 탔다 팔이 저리던 것이 많이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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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이 자꾸 안 물어본 얘기를 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쏘아붙였다. 내가 해결해줄 수 없는 일이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담당자에게 가서 얘기하라고. 곁을 내어줬을 때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으려는 사람들에게 더 부드럽고, 덜 사납게 대처하고 싶지만 나도 연습하는 중이라 쉽지가 않네. 밤의 이사회에서 ㅁ의 얼굴을 보며 많은 걱정이 들었다. ㄱ의 편지가 집에 도착 하였다. 예전처럼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같이 술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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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다 들었다. 나는 생각보다 성소수자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었어...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즁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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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당근에 팔고 새로 주문할 것이다 더 작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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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시리즈가 어딘가 껄쩍지근했던 이유를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책상은 드디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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