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신나라 서평을 다 썼다
근데 어디가서 보여주지 못할만큼 부끄럽다
빈곤과 나의 불안을 당장 여섯장짜리 글로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진짜!!!!!!!!!!!!!
아이고신나
이제 잡년행진 갔다온 후기를 준비해야쥐~~~~
아래는 서평 일부......사실 서평은 독자층이 너무 명백해서-_- 너무 거칠게 쓰기는 했다
어쨌든 간에 주차장을 짓기 위해 그 곳에 살고 있는 189명의 사람들을 쫓아내겠다는 사고 방식이 나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정당화 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도록 하는 논리가 무엇인지를 (비록 내가 동의할 수 없을지라도) 이제 나는 짐작할 수 있다.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사람들은 ‘소비자 능력 또는 소비자 적성의 규범(P203)’을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이며, 이 사회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비소비자(P203)’인 사람들은 결국 폐기되어야 할 쓰레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비극을 그저 빈민들이 독자적으로 선택한 일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부는 결국 빈민층에 대한 경계 짓기로 이어진다. 최하층계급은 내부의 적으로서, 외부의 적을 대신하여 집단적으로 제정신을 되찾는 데 필요한 약물이 된다(P144). ‘최하층계급이라는 것은 분류상의 결정이지 사실에 대한 판단이 아님(P134)’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정은 빈곤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유층도 아닌 사람들이 본인들을 ‘힘겹게 살지만 건강한 소시민’이라고 자위할 수 있는 탄탄한 근거가 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주관적인 결핍감의 개발(P78)’에 휘둘리며 ‘많은 기회를 거의 또는 전혀 놓치지 않고 붙잡는(P73)’ 행복한 삶의 탈을 쓴 부를 갈망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도록 만든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문제제기를 멈추었다(P212).’는 문제의식에서 시작 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금 치열하게 우리가 왜 이토록 불안한지, 왜 여전히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문제제기 해야 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자의 고통’에는 눈을 감으려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자면 자기 속에 깃들어 있는 불안이나 공포를 무의식 중에 ‘타자화’하려 드는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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