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쓰시는 미도리가 한 요리가 너무 싱겁다고 한다. 아쓰시의 입맛에 맞추면 미도리는 식후에 갈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미도리는 아쓰시 것만 따로 덜어내서 간을 세개 한다. 된장국도 조림도 샐러드도 볶음 요리도 냄비랑 국자를 두 개 쓰는 등 불필요한 수고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런 걸로 말싸움하기도 이젠 지겹다. 아무리 수고스럽더라도 입맛을 둘러싼 재미없는 싸움을 미도리는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53
나란 사람은 치유할 수 없는 결점으로 똘똘 뭉친 인간 같아. 이렇게 털어놨을 때도 시게미치는 미도리에게 부럽다고 말했다.결점을 알고 같이 있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상대방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비극이 일어나는 것다라며. 58
악의는 없다. 여자들은 나에게 상처를 주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단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억지웃음을 짓고 있는 뺨에 가볍게 경련이 인다. 노리유키는 하얀 천장을 가만히 올려다봤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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