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stri.destride 2011. 3. 27. 02:34




상대방에게 내가 너를 이렇게 생각하고있는데 너는 왜 그만큼 나를 생각해주지 않느냐라고 되묻는것은 굉장히 고통스럽고 비참한 일이다 근데 더군다나 상대가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한숨만 쉰다면 더더욱


나는 너가 충분히 나에게 연락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이란걸 알았지만 너가 대는 이유를 믿었다. 나의 기다림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느꼈던 그 무력감 사람이 사람에 대해 가지는 그런 호감이라는것들이 너무나도 쉽게 흐릿해질 수 있음을 알았을때의 허무함 배신감  헤어짐이라는것이 달콤하게 느껴지던 순간들 그렇게 나는 차근차근 이별을 준비해나가고 있었는지 모른다


헤어져 이미 너에겐 뜨거웠던 마음은 없어 헤어져 이젠 할만큼 했어 난 아픔조차 이제는 기뻐
라는 노래(보드카레인-보고싶어)를 들으면서 느꼈던 그 묘한 달콤함은 내가 하고싶은 말을 타인의 입을 빌려서 들었을때의 비겁한 달콤함 이었던것 같다. 인용함으로써 덜어지는 책임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있다는 것, 공감에 대한 기쁨이 뒤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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