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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퀴어문화축제 The Queer, 우리가 있다!

stri.destride 2013. 5. 18. 02:04

홈페이지 주소: http://www.kqcf.org


the queer by you.

성소수자는 학교를 다니고, 직장에 근무하며, 사회를 살아갑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당신의 옆에는 언제나 성소수자가 있어왔습니다.


the queer with you.

성소수자는 학교의 친구이고, 직장의 동료이며,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성소수자는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당신과 언제나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the queer in you.

우리 학교, 우리 회사, 우리 동네, 우리나라의 안에는 성소수자가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당신이 속해지는 모든 ‘우리’의 안에는 언제나 성소수자가 존재할 것입니다.


the queer far from you?

1993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동회가 시작되고 이후 친구사이와 끼리끼리가 시작되며 

음지에 묻혀 사회에 속해 있지 못한 존재로 인식되었던 성소수자들이 스스로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13년, 그로부터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배제와 소외를 겪기고 하였고, 차별을 경험하기도 하였으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가 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선데이서울의 가십으로,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연예인의 커밍아웃으로, 인권단체의 행동으로, 스스로의 당당한 목소리로 

성소수자는 이 사회에 꾸준히 그 존재감을 알려왔습니다.

성소수자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성소수자는 언제나 당신의 옆에 있어왔고, 언제나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나 당신들의 안에 존재할 것입니다.



2013 퀴어문화축제 초대의 글


2000년 시작된 퀴어문화축제가 14회를 맞이했습니다.

퍼레이드의 참여인원이 비교할 수 없게 늘었고 영화제, 각종 관련 전시, 파티 등의 프로그램도 다양화되는 등

지난 13년간 순수 민간참여 축제로서 대견하게도 성장해왔습니다.


매해의 축제가 쉽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올해의 축제는 유난히도 어렵고도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민간단체의 행사개최에 있어 큰 힘이 되는 기금에 선정되지 않아 예산상의 어려움을 겪었고

행사장소 섭외의 어려움이 유난히 커 행사 일정의 확정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변화하고 발전해 가고 행사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우리의 환경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 우울하기도 하고 행사의 존폐기로에 대한 위기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해 좌절하고 포기할 수는 없기에 2013년에도 어김없이 퀴어문화축제는 개최됩니다.

비록 2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의 자긍심은 마천루에 비할 수 없으며, 

행복한 참여의 기억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될 것입니다.


축제의 개최를 위해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 모든 후원자 여러분과 

마음 깊이 응원해주시는 이 땅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을 퀴어문화축제로 초대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가득 가져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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