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향장육은 산동성 요리...무송타호 고사..
삼산도..불가 유가 도가의 식초 맛보기..
북송 시절에 항주에서 일하던 소동파가 만든 동파육..
그가 뜨는 회는 "비단같이 얇고 실처럼 가늘어 입으로 불면 날아갈 정도로 가벼웠으며 칼질을 할 때면 그 소리가 마치 박자를 맞추는 듯 민첩했다". 어느날 이 사람이 손님들을 모아놓고 자기 실력을 뽐내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려오고 벼락이 한 번 치더니 떠놓은 회가 모두 나비가 되어 날아가버린다. 80
책 자체의 기획은 좋았는데 글의 구성이 들쭉날쭉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내부를 올컬러로 해서 2만원에 뽑을거였으면 내부 그래픽에 조금 더 공을 들였어도 좋았을텐데...어떤 사람은 자기가 모사한 그림을 넣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찍은 사진을 넣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을 넣어서 통일성이 하나도 없으니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은 편집상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앞뒤 표지를 보면 체계적으로 기획한 책 같은데, 어쨌든 음식에 대한 얘기를 가장 맛있게 한 챕터는 마라탕/훠궈였던 것 같다. 샤오츠를 가장 기대했는데 오히려 야시장 얘기만 잔뜩 써있어서 이게 야시장 꼭지이지 어떻게 샤오츠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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