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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 전주

stri.destride 2014. 3. 12. 23:30



강진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전주를 들러서 올라갔다. 강진-광주-전주-서울 이렇게 해서 올라왔는데,

 전주-김포공항 리무진 타는데 찾느라 한 40분은 허비한듯 눈물이...


전주 한옥마을에 들렀다가 여기가 인사동인가 전주인가 갑자기 황망해져서 남부중앙시장으로 도망갔다. 남부중앙시장이 구시가지였는데 지금은 많이 쇠락했고, 그 2층에 위치한 청년몰에 한번 친구가 가보래서 다녀왔다. 예전에 다큐3일 나와서 티비로도 보긴 했던 곳이긴 했는데, 물건을 좀 사고...아 여기는 또 홍대같네 이런 생각 하고 빠져나왔다. 청년몰 들어가기 전에 길을 잃어서 옥상에서 혼자 담배피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은 이런 시간이었는데, 라고 잠깐 생각했던것 같다. 나는 외가가 전주토박이다. 증조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국전 초대화가였고 외할아버지 또한 전주에서 지역언론인으로 살다가 지역에서 죽은 사람이다. 이제 외가 사람들은 거의 다 남아있지 않고, 엄마는 전주를 지긋지긋해하고 그곳에 토박이는 얼마 안남았다고 하지만 - 궁금했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낯익은 사투리에 순간, 나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은 이곳에서 기인했다는걸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청년몰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없고 사진찍고 구경하는 사람만 많아서 .. 장사가 되긴 되나 싶었는데, 그들 앞에도 편안한 삶이 자리잡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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