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는 문인들이 많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의 작사가가 김남주인지도 처음 알았다
김남주 생가보다는 고정희 생가가 사람들의 흔적이 더욱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고정희 생가는 내가 2010년부터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곳이었다 작고 아늑한 집, 뒷마당과 앞마당이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꼭, 뒷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뒷마당에는 동백나무가 있었고 장독이 있었고 창고가 있었고..
사진은 다 니콘F801로 찍었고, 필름은 후지랑 코닥이랑 섞어서. ISO 400짜리를 처음 써봤다. 필름에 신경을 안썼는데 인터넷으로 필름을 사다보니 이것저것 많더라. 이번에 한 10개정도 산거같은데 기대된다.
고정희 생가는 사람들의 흔적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사람들의 흔적이 느껴져서 좋았다는 말은 또 처음 쓰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 고운 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 행복했던 것 같기도. 우리는 뭔가 70년대 멋쟁이들처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찍고나니 고개숙인 20대 같다고 누군가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