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출장을 나갔었는데, 사내 카페에 있던 LCD 패널에서 "오늘은 월급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멘트가 지나가니 신간소개가 나오더라. 회사 자체가 책읽는걸 장려하는? 분위기의 느낌이었는데..(모르겠다 난 NHN에서 일하는건 아니니까) 뭔가 회사에서 신간소개 파일을 따로 만들어놓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하여튼 그때 제목 보고 와! 재밌겟다! 해서 빌려다 읽은 책
작가의 해외/국내 레지던시 기록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건 인천여성국제비엔날레때. 공대생도 레지던시 프로그램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 싶었다. 그냥 .. 내가 딱히 레지던스에 입주할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낯선 곳에 살아가면서 끝까지 어느정도는 자꾸 '선'을 만들어내려는, 관찰자의 포지션에 자신을 위치시키려고 끊임없이 애를 쓰는 작가의 태도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엮인 기억은 퍼레이드 날 아침에 차량인솔 때문에 사람들 기다리면서 잠시 읽었던 것? 그냥 딱 퍼레이드 준비 기간에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각잡고? 읽으려면 엄청나게 고생을 할 것 같은 책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의 끝을 보고 디트로이트에 몹시 가보고 싶어졌는데, 디트로이트 레지던시는 좀 부러웠다.
ㅠㅠ
한국처럼 단일화된 문화에서 나고 자라 산다는 것은 보이지않는 수많은 제도 속에서 잘 적응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 사회에서 남과 다른 것은 두려운 일이다. 나의 욕망도 나의 본성도 사회와 가족, 친척, 주변 사람들에 의해 재단되고 제한된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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