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이슈는 사실 나는 거의 접한적이 없다. 그런데 자신의 사상적 신념을 위해 감옥에 가기 전에도 그렇게 고생을 하고 감옥에 서른 여섯 해나 들어있었다는것, 감옥에 그냥 있었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향을 요하는 사람들, 가족들 사이에서 살았다는게 참 ...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허영철씨가 직접 쓴 책을 읽어봐야 알겠지만..(어쨌든 이 책은 2차저작이니) 이분은 참 고운 것을 많이 보았다고, 기쁜 기억이 많다고 얘기하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작가 또한 이 부분에 놀라서 이런걸 적은건지..?
한 사람이 당원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지요. 신분도 분명하고, 실천력도 있어야하고, 이론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 당 사업에 열성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당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한다는 뜻과 같아요. 그래야 비로소 당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치변혁이나 사회변혁을 위해서는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재정기반을 항상 생각해야지요.
내가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이 죽음은 가치가 있을까? 대원의 안전을 위해 싸웠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했으며 조선노동당 강령을 실천하다 죽은 것이니 가치있는 죽음이라 생각했어요.
아침밥을 하면서 소련공산당사니 맑스-레닌주의 제문제 같은 책을 뜯어서 불쏘시개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 것을 탓할 수는 없었지요. 그래요, 그런 것을 탓할 수는 없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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