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학서적을 쓰거나 교양과학서를 번역해보고 싶다는 마음. 그러나 교양과학서적에 대한 수요는 네이버캐스트 공학일반 파트의 클릭수 그 이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암울한 생각부터 드는건 어쩔수 없는걸까.
공학수학 혹은 대학미분적분학 교과서 저자들 중 제일 유명한 사람은 아마 스튜어트가 아닐까 한다. 첼로 그려진 표지의 책을 쓴 사람. 초월함수 들어간 버전이랑 초월함수 빠진 버전이랑 있고 지금 아마 6판 혹은 7판 나왔으려나? 내가 6판 썼던거같은데. 미분적분학이 자연과학도들도 공학도들도 처음 꼭 접해야 하는 과목이고 응용통계에서도 아마 다룰테니 스튜어트야말로 월드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아닐까 싶다. 스튜어트 책 처음 소개받을 때 교수님은 이 책 저자가 책을 엄청 많이 팔아서 경비행기를 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라고 했는데 정말 그정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수학의 정석의 지구버전이라고 할까 (...)
글로 먹고 살고싶다는 생각은 꽤 어릴적부터 해온 생각이었고, 고등학생 시절에 반항한다는 마음으로 이공계열에 진학하고 나서 어딜 가야할지 몰라 그냥 많이 뽑는 공학계열에 진학해버린 '잘못된 전공 선택'의 케이스인지라 ...... 결국 내가 받은 대학교육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엮으면 정말 교양과학 관련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걸까? 흐흠.
수요공급의 원칙이고 뭐고 다 떠나서 교양과학 글을 쓰려면 내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말로 내가 핵심을 간파할 줄 알아야 하는건데 .. 나는 우리 선생님 멋있다 짱이다 헤헤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선생님이 말했던 대로 선생님을 뛰어넘는 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선생님을 뛰어넘는 것이 내 선생님을 진정 빛나게 하는 일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그런데 선생님보다 뛰어난 학생이라는 것은 어떤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걸까? 우리학교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SCI급 논문을 짱많이 써서? 짱유명한 회사에 입사해서? 공과대학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어서? ???????? 뭐가 선생님보다 뛰어난 학생이 되는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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