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째 입안에서 굴려봐도 걸리적걸리적, 버스럭버스럭 불편하게 굴러가는 단어가 있다.
'村婦'라는 말. 아니, 촌부라는 말 자체는 괜찮은데
'건강한 촌부의 모습'이라는 말이 그렇게나 거슬린다.
내가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긴 호흡을 가지고 본 적이 없어서?
그간의 미약한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이들은 그이들을 타인들이 무에라 부르든 별 신경 쓰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그냥 쓸데없는것같기도 해.
사실 요새는 무엇이 쓸데없고 쓸모있는건지 경계마저 흐려져간다. 그리고 나는 그 점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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