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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sbourg, france 09. 10. 2011

stri.destride 2011. 10. 9. 09:09


스트라스부르크, 라는 데에 다녀왔다.
프랑스 어딘가일텐데 독일 남부랑 가까운 곳 (..)정도만..
그냥 학교 애들 따라서 우르르르 갔다온거라서
나도 여기가 어딘지 잘 몰라..

칼스루에 에서 내려서 켈kehl에서 내려서 휘휘 돌아 걸어가니까
프랑스 s반으로 추정되는 기차가 나와서;;;
고거 타고 20분정도 가니까 프랑스래! -_-;

딱 나와서 느낀건..역에는 그래도 독일어로 뭔가 제공되기는 하는데
독일어는 읽으면서 어렴풋이 해석이라도 하는데 불어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거..
친구들중에는 불어 할 줄 아는 친구들이 좀 있어서..
간판이랑 이정표랑 내가 죄다 읽으면 막 친구들이 친절하게도 제대로 된 발음으로 읽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작고 예쁜 도시인줄로만 알았는데 유럽 연합 의사당도 있고 유럽 연합 인권위원회도 있고...인권재판소라고 해야하나..여튼. 생각보다 의미있는 트립이었다 :-0 사전조사를 전혀 안하구 그냥 남들 따라다닐 생각으로만 하고 가서; 안그래도 국제학생 50명정도가 갔는데...-_-
스트라스부르크 미술관이 현대미술로 유명하다던데 다음에 기회되면 들러봐야지.

인상깊었던게 스트라스부르크 출신 학생이 우리반에 있어서 .. 걔가 가이드를 해줬었는데
미술관 직원한테 얘기하니까 미술관 직원이 순순히 잠긴 문 열어줘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줬던거;;
그리고 사실 독일에서도 느끼는거지만 왠만한 도시에는 다 stadtgalerie가 있는게 부러운점
우리나라는 서울에만 너무 많은게 몰려있어....



스트라스부르크 시내는 정말 동화속 혹은 티비에서 보여주는 '유럽'이라든지 누군가의 싸이월드 사진첩에서 봤을 '유럽여행'이미지속의 집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스트라스부르크의 신호등은 작고 귀여웠다. 점심시간에 잠깐 빠져나와서 혼자 주변을 맴맴 돌아보았는데 아무리봐도 뭐라고해야할까...내가 지금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 않았던거. 뭔가 그리고 이렇게 다들 평화롭고 고상하게 지낼 수 있는건 다 다른 지역을 착취함으로써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런데 동네에 있는 엄청 큰 성당에서 12시에 종을 치는데 종이 엄청 여러개가 엄청 오래 소리가 나는데........ 되게 기분이 묘했다. 결 고운 천에 겹겹이 둘러싸이는 기분? 이곳의 종소리는 어딘가 묘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만든다.

프랑스에서 온 아이들이 왜 그런 태도, 왜 그런 모습, 그런 이미지로 나에게 다가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고...보흔엔데 티켓의 혜택과 그냥 많은 사람들이랑 가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으니까 해서 간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은걸 느끼고 온 여행이었다. 여기 있는동안 정말 여행 많이 다녀야지, 하고 생각했다.

폴란드 친구한테, 여기 너무 동화속에서 보던 이미지여서, 내가 살던 곳이랑 너무 달라서,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그랬는데...정말 비현실적이었다. 나한테는. 사진으로 보면 그냥 그런데..그냥. 
포르츠하임이랑 달라, 라고 했더니 포르츠하임은 2차대전 이후 거의 다 재건한 도시라서..여기보다 훨씬 현대적 건물이 많은거라고..그랬다. 그런데 프랑스 건물들은 유난히 지붕이 뾰족뾰족하고 지붕마다 창문이 달린 느낌이라서 더 이질적??? 이었다. 나한테는... 우리동네는 안그런데-_-;
진짜 건물들이 여러개가 블록단위로 구획되어있고 (건물이 정말 한 블록 안에서는 딱 붙어있는게 아무리봐도 신기하다 아직은) 굽이굽이 골목골목있고. 뭔가 정말 색다른 느낌.....인데. 스트라스부르크는 정말 아름다웠지만..묘했다. 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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