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독일 생활 근 2주.

stri.destride 2011. 9. 18. 08:02



뮌헨에 다녀왔다. 1박2일
그러고나서는 뻗어서 그냥 집에서 내리 뒹굴뒹굴
할일이 없다는 것, 갈 곳이 생각보다 없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하여 ㅠㅠㅠㅠㅠㅠ
눈물눈물 흘리고 있었으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입학후나서 이렇게 여유롭게 쉰 적도 거의 없었지 싶어서
이 연휴의 마지막날이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너무 심심해! 라고 계속 생각하는 나와
영화 메가네를 보면 그것이 심심해지지 않을것이니라 라고 말하는 엄마와
하지만 아직도 메가네를 보고 있지 않은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 입학하고 나서 정말 뭐 딱히 업적이라고 내세울만한것도 없고
취업에 도움 안되는 일만 골라서 했는데도 그렇게나 바빴더랬다..........
홍홍 하지만 정작 웃긴건 취업에 도움 안되는 일만 골라서 했지만
문서작성/엑셀정리/복사스킬/섭외스킬/교섭/협상/회의/글쓰기/토론 뭐 그런 것들.........을
참 많이 했..던..거...보..면...ㅎ..ㅎ..ㅎ어딘가에서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

예전에 여름에, 활동 한때 같이 했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라고 해봤자 활동장소...-.-활동하는 친구들은 만나서 놀아도 집회..현장..이런거같다. 마음아픈 현장이 생기면 그곳에서 오래전에 교분을 쌓았으나 서로 바빠보여 연락 못했던 안타까운 이들을 너무나도 반갑게 만날 수 있다는게 아이러니)
그 친구에게 꼬리잡히지않게 조심해 라고 이야기했을때 그 친구가
차라리 꼬리잡히면 좋겠다 그러면 마음놓고 활동할텐데 라고 이야기해서 뭔가 놀라웠다
아 이건 내가 공대생이라서 더 느끼는 괴리인가..........쩜...쩜.....
예전에 교수님이 그랬었는데, 이제 나올만한 기술들은 다 나와버려서 이제는 관건은 최적화라고.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기술을 구현하느냐-의 문제. 새로운 기술보다는, 지금의 기술을 더 발전시키는..
그런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기술은? 뭔가 발전주기가 엄청 짧아지다보니까 사람들을 더 빠르고 빠르게 신기술을 구매하도록 만들어야하는데 그러기위해선 막대한 광고료가 필요하고 그런거같다....?
경영/경제 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에게 이번 교환학생은 그 점에서 재미있는 기간이 될 수도 있겠다.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경영/경제 지식을 어느정도 갖출 수 있다는건 또 좋은 경험이니까..
그래서 학교에서도 나름 산학 연계 수업을 많이 열려고 노력하는거같은데, c040 의자의 함정...흠..

어쨌든, 이곳에서는 정말 할일이 없어서 짜증이 날 정도였는데 갑자기 일요일이되니까 기분이 좋아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무슨 괴현상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와서 참 바쁘게 살았다. 정말 바쁘게. 지독하게 바쁘게.
그래서 병도 나고, 수술도 하고, 의사는 나보고 취업스트레스받냐고 묻고 뭐 .......;
이제는 헤헹헹.......병은 안걸리면서 살고싶다.

환기때문에 방의 큰 창문을 대개 열어놓고 지내는데 누가 마이크 대고 말하듯이 엄청 큰 소리가 나서
이게뭔소리여..하고 밖을 보니 윗층 친구들이 창문을 열어놓고 서로 대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쳐다보다보니까 그 친구들이 날 발견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꽤나 재미지더라 그것도........
하지만 아랫층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소음이 되었을라나..........

아직은 서로 다 새로운 사람들이다보니
맨날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대화가
안녕 넌 이름이 뭐니 넌 전공이 뭐니 넌 어느나라에서 왔니 이정도지만
쫌 지나면 다들 익숙한 얼굴이 되겠지?

부엌에서 만나는 인..도친구들로 추정되는 친구들은..언제쯤 웃으며 인사를 해줄까...ㅠㅠㅠ
내가 웃으며 먼저 할로 라고 해도 인사 잘 안해줘..ㅠㅠ왜..ㅠㅠ왜그래..ㅠㅠㅠㅠㅠㅠ그나라 문화가 원래 그런가...ㅠㅠ아니면 내가 한국에 있을때 인도교수님 수업을 개떡같은 태도로 들은거에 대해 이제 당하나..ㅠㅠ뭐 그렇다...ㅠㅠ근데 여기 초콜릿 되게 맛있는거같다...ㅠㅠ일주일에 하나씩 종류별로 골라가며 사먹어야징.......ㅠㅠ 하리보보다 초콜릿이 훨 마시따...

엄빠는 내가 오히려 한국에있을때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통화도자주하곸ㅋㅋㅋㅋㅋㅋㅋ얼굴도자주본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아빠 죄송염..........제가 한국에 살때는 집에서 잠만잤져.........휴학하고도 맨날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집에 거의 없었져........죄송염......어차피 몇년 있으면 나가살텐데..........스무살되자마자 좋다고 맨날 빨빨거리면서 싸돌아다녀서 지송ㅠㅠ......

'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rasbourg, france 09. 10. 2011  (0) 2011.10.09
독일 와서, 일주일 :-]  (0) 20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