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시모키타자와, 요시모토 바나나

stri.destride 2018. 3. 29. 12:29

그러니까 착각이든 아니든 그런건 차치하고, 일단은 위령제 비슷한 것을 해. 은밀하게 제단도 차리고. 그런 거 가게에는 필요한 일이야. 난 내가 그런 것 전부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 영혼을 짊어지고 있다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마음으로 드나들었던 장소를 정화해야한다는 책임이랄가, 그런거.


나는 그 말을 듣고서 마음이 평범한 의미에서 누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분명한 설명을 들으면, 자기 마음의 움직임도 그럭저럭 알 수 있게 된다. 145


언젠가 신야 씨를 말조차 나누기 싫을 만큼 증오하다가 끝내 헤어지게 된다면, 시모키타자와 거리 역시 색체를 잃을 것이다. 177





10대시절 좋아했던 작가였어서

다시 한 번 읽어봤다.

이제는 안녕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