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 저자
-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지음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2010-09-2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알코올이 출렁이는 책! 전화 케이블공 베니치...
러시아소설은 여전히 읽기 힘들다
멍청하디 멍청해보이는 쪽이 술을 다 마시고, 만족해서는 웅얼웅얼 거리더니 "아! 좋다, 썅!"하고 말한다. 그러자 똑똑하디똑똑해보이는 쪽 역시 다 마시고는 말한다. "선-험-적-이-야!" 그리고 그것도 떠들썩한 목소리로! 멍청하디멍청한자는 안주를 조금 먹고 말한다. "오늘 우리 아안-주는 정말 맛있군! 안주가 정말 끝내 줘." 그러면 똑똑하디똑똑한쪽이 안주를 씹어대면서 말한다. "그-그-그래..... 선-험-적-이야!......" 38
"그렇지, 그래! 그녀가 관 쪽으로 다가가서 말합니다. '달리다굼.' 이것은 고대 유대놈들의 말에서 옮기면 '너에게 말하노니, 일어나서 가라'라는 의미입니다. 어땠겠습니까? 나는 일어나서 걸었습니다. 벌써 석 달 째 몽롱한 채로 다닙니다......" 132-133
나는 한 가지 불안한 생각을 하며 불 사이로 거닐었다. 왜 이세상에 아무도 우리 일에 신경을 안 쓰는 걸까? 왜 세상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걸까? 시는 화염으로 가득 차고, 세계는 이것에 대해 침묵한다. 숨을 죽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아마도, 그러나 왜 아무도 우리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걸까,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181
*주
빛나는 오늘도 좋고, 더 빛나는 내일도 좋지. 공산주의 선동 중의 하나인 '우리의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낫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다.''에 대한 대구이다. 공산주의 선전에서 '빛나는 내일'의 신화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소비에트 시기에 국가 지도자의 연설은 항상 '박수로 중단'되어야 했다. 지도자는 가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단상에 나가는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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