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홍서연 옮김, 민음사

stri.destride 2013. 6. 24. 16:22



저자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1-10-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최고의 맛을 찾아서!고슴도치의 우아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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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맛의 향연'이라는 말이 적절한 책인데..내가 '맛의 황홀함'을 묘사하는데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다. 슬슬 내가 좋아하는 문학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건지 윤곽이 보이는듯도 싶다. 

옮긴이의 말이 흥미로웠다. 읽는 내내 요리하는것을 좋아하고 잘 하는 D가 생각났다. 그이에게 추천해줘야지. 


번역을 하는 동안 저자가 구사하는 화려한 수사에 빠져들어 그 노래 속에서 살았고, 과장된 형용사 하나 하나를 가장 멋지게 살려줄 우리말 표현을 찾아내는 - 혹은 발명하는 - 데서 기쁨을 맛보았다. 그 후 반대 방향의 작업을 하면서 번역이라는 것이 일 대 일 대응관계를 찾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번역은 하나의 텍스트에 대한 흐릿한 모사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은 레디메이드 제품에 이르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탐식의 여정.' 옮긴이가 덧붙일 말이 있다면 이것뿐이다. (역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