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stri.destride 2014. 9. 17. 02:12



신화의 힘

저자
조셉 캠벨, 빌 모이어스 지음
출판사
이끌리오 | 2007-02-0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셉 캠벨과 방송인 빌 모이어스의 신화 관련 ...
가격비교


흑흑 강제반납...

집에 있으니 마저 읽어야지



우리가 스크린에서 보는 것은 그 영화배우 자신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배우'가 극장에 나타난 겁니다. 복수현현의 마력을 통해 수많은 형상 중의 한 형상으로 거기에 나타난 겁니다. 한 형상이 수많은 형상으로 존재하는 것, 이거야말로 신비가 아닙니까? 50



이것이 무서운 까닭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깡그리 부수기 때문이고, 이것이 놀라운 까닭은 이것 자체가 우리 자신의 본성이자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내적인 신비, 내적인 삶, 영원한 삶 같은 것을 생각하기 시작할 경우, 그 생각을 확장시켜줄 이미지가 처음에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관념 체계에서 제시된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좋겠지요. 85



신화가 지니는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마음과, 다른 생명을 죽여 그것을 먹이로 삼는 잔혹한 삶의 전제 조건을 화해시키는 것이지요. 식물만 먹는다고 해서 이러한 전제 조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 안 됩니다. 식물 역시 살아있는 것이니까요. 삶의 요체 중 하나가 바로 생명이 생명을 먹는, 다시 말해서 스스로를 먹는 행위 아닌가요? 생명은 생명을 먹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의식하는 인간의 마음과, 먹는다는 아주 근본적인 사실에 대한 인식을 화햇키는 것이 곧, 주로 생명을 죽이는 거승로 이루어지는 잔인한 의례의 기능인 것이지요. 92



'자기'가, "내가 있다"고 진술한 직후에 공포를 느낀다는 신화가 그대로 되풀이 되고 있으니 놀라운 일 아닙니까? 일단 '나'만으로 외로움을 느끼면 '자기'는 다른 것과 함께 있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되고, 그런 욕망을 느끼게 되면 이 '자기'는 둘로 나뉩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세상이 비롯됨용, 한 쌍의 대극이 비롯됨입니다. 106



자신을, 부정적인 것과 동일시할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것과 동일시해야 할 것 같다는 겁니다.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