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인생, 조지프 캠벨, 박중서 옮김, 갈라파고스

stri.destride 2013. 8. 5. 21:40



신화와 인생

저자
조지프 캠벨, 다이엔 K. 오스본 지음
출판사
갈라파고스 | 2009-02-16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우리 시대 최고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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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 ???? ???? 싶은것이 많다. 아무래도 신화의 힘을 읽어야 할듯. 


오늘날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인디언들의 지도자인 시애틀 추장은 이른바 우주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훌륭한 글을 남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동족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내가 왜 탄식해야 하는가? 만물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고, 백인 역시 결국 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는 그 사실을 마음 편히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 상황을 고치려는 노력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변화를 위한 노력의 근저에는 '마음 편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개 썰매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패배하는 것 역시 좋은 일이다. 140


채식주의는

생명을 향한 가장 큰 모독이다

왜냐하면 생명이란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오로지

도망칠 수 없는 것들만 먹는다. 169-170


시간의 장은 곧 슬픔의 장이다. "모든 삶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정말 그렇다. 여러분이 슬픔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그 슬픔을 다른 어디론가 옮겨 가기만 하면 된다. 삶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런 삶과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여러분은 자기 자신 속에 있는 영원을 자각한다. 여러분은 해방되고, 또 그런 한편으로 다시 속바고딘다. 여러분은 - 바로 여기서 아름다운 공식이 나오는데 -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여러분은 게임을 하는 것이다. 상처를 입을 수 있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손상이나 성취조차도 초월하는 장소를 발견했음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171


반면 '나'와 '너'는 이원성이 아니다. 그것은 비이원적인 자각이다.

그러한 자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온 세상은 삶과 기쁨으로 환해진다. 만물을 '너'로 파악하며 그것들의 삶을 깨닫는 것, 바로 이것이 모든 종교적인 명상에 함축되어 있는 최고의 진술이다. 이것은 기계론적 과학자들이 거부하는 시각이다. 185


인도에서는 -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 삶 그자체가 죄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며, 이것 역시 삶이 불완전하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살기위해서 여러분은 뭔가를 죽이고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원한다면 여러분은 떨어진 낙엽을 먹고 사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생명을 먹기는 마찬가지이다. 가령 여러분은 공동선을 받아들이고 거기 집중하는 것을 여러분의 방향으로 삼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다른 편이 아닌 어느 한편에 대한 결정이긴 마찬가지다. 따라서 여러분은 차라리 불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191-2


그러더니 그는 내게 작은 생각거리를 건네 주었다. "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다시 말해 여러분은 항상 생각을 하고 있으며, 또한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여러분은 과연 어디 있는 것일까? 여러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너머, 즉 여러분이 자신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을 일별이라도 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은 여러분의 모든 에너지가 비롯되는 원천의 장이다. 271


어떠한 관념도, 어떠한 개념도, 어떠한 이름도 최후의 장애물이다. 어떠한 종교가 됐든 그 예배당에서 설교를 하는 사람도 최후의 장애물이다. 288


"모든 사회는 악하고, 슬픔이 가득하고, 불공평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즐거운 슬픔과 서러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