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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stri.destride 2020. 12. 26. 16:14

 

 

인스타에 올린 것들을 쭉 훑어 보는데, 엄마한테 엄청 상처를 받았던 것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사실 k-장녀의 삶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한데..엄마아빠는 유독 나에게 모질긴 했었다. 때리기도 많이 때렸는데, 말을 진짜 못되게 하는 사람들이었어서..나도 정말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자 한다. 남을 아프게 하는 말은 잘 잊혀지지도 않고 옮겨다니기도 참 잘한다. 

 

당근케익을 좋아한다는 말에 당근케익을 사가면 요구르트케익이 먹고싶다고 하고, (요즘 세상에 요구르트 케익을 어디서 구하지..?) 내 친구들은 다 못됐고 날 등쳐먹을 예정이라고 날 고립시키려고 하는 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건 놀랍도록 안 하지만, 그것은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냥 상대가 싫다니까 안하는..어떤 감정이 결여된 것이라서 너무 괴롭다.

 

입사 지원이 열리지 않은 회사에 자꾸 가라고 하는 것도 너무 어이가 없고..생일이고 나발이고 챙겨주고싶지도 않다. 별로 좋은 양육자는 아니었고 내가 이제 할 일은 그들의 장례를 치뤄주는 것 말고 뭐가 있을까? 낳고싶어서 낳은거 아니라는 말, 낳아서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으면 낳지 않았을거라는 말, 나가서 몸이나 팔라는 말, 건방지다는 말, 딱히 좋은 말을 들은 적이 없네.... 일자리를 잡으면 거리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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