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아프다 하지 못하면, 최기홍

stri.destride 2020. 2. 12. 18:21

 

고려대에서 유명한 강의라는데 어쨌든 강의 형식이라 읽기 쉽다. 하지만 감정을 파악하는것은 그것이 낯선 사람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

 

감정에는 우리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행동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듣고 보듬지 않으면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위협을 받는다 28

심리학에서는 양가감정을 다루기 위해 적극적인 경청을 권합니다.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너는 왜 감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니!'하고 비판하기보다 '아...그래서 네가 감정에 귀를 기울이기 어려웠던거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그리고 그런 이해를 받았을 때 비로소 감정에 귀 기울일 힘이 생깁니다. 43

만약 이런 상황에서 화나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온다면, 비록 고통스러운 감정일지라도 그 안에는 우리의 적응을 도울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겁니다. 인생은 환경에 따라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세상은 알 수 없는 고통, 우연한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거기서 생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132

감정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우리는 잠시 멈춰야 합니다. 이성적인 생각이 잠시 흔들려야 합니다. 그 이성이란 우리의 생각과 스키마가 될 수 있습니다. 스키마를 다시 바라보도록 감정이 흔들어주는 겁니다. 140

화는 대부분 불공평하고, 부당하고, 위험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내 삶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화입니다. 221

선생님, 오늘 강의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중에 이전에 말씀하신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것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운데 그 부분을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278

화를 보듬는 열 가지 방법
1. 말하기 전에 생각하기 
2. 차분해진 다음에 화를 표현하기: 나의 걱정과 요구를 명료하게 이야기 하되 상대를 비난하거나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도록 
3. 운동하기
4. 나만의 시간 갖기 
5. 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하기
6.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표현하기 ("나는~")
7. 원한을 오래 간직하지 않기 
8. 긴장 완화를 위한 유며 활용하기
9. 이완 기법 연습하기 
10.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기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은 편견 뒤에 깔린 두려움이 진짜 위협적인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다음에 집단이 아닌 각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거죠. 공감하는 겁니다. 352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사회 인지'라는 능력은 상대방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고, 상대방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며, 상황에 맞도록 상대의 감정, 의도를 읽고 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370

이러한 '만족'이 중요한 이유는 만족할 때 많은 사람이 자기가 이룬 성과를 '자기 개념'에 통합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는 것을 여러분의 스키마에 포함하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만족을 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377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오해는 대부분 감정을 회피하고 억압하다가 분출되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403

내 감정들이 이상하고 낯섫고, 그래서 그것들을 이해할 수 없고, 도대체 이런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겁니다. 내 감정이 묵살되는 경험을 많이 했고, 혹은 내 감정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내 감정을 처리한 경험이 별로 없고, 그러다 보니 도대체 이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