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송효정 외

stri.destride 2019. 12. 16. 14:32

 

 

화상경험자의 경험을 구술로 옮기고 그들의 사진을 모은 책이다.

사람의 이야기는 힘이 아주 세서, 이야기 스스로가 생명력을 갖는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하고는 했다.

이야기 스스로가 생명을 가지고 있으니 어느 특정 구절을 떼 올 수가 없다. 그저 통으로 읽어야 한다. 

 

물 흐르듯이 살아야 하는구나...해요. 아픔은 다 똑같아요. 크든 작든 모두 아프죠. 중요한 건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인 것 같아요.104

 

이렇게 말하면 좀 쉽게 들릴 수 있지만, 고통은 다 똑같아요. 이 손가락 하나 다쳐도 그 마음은 이 손가락 잘린 것과 똑같아요. 본인에게는 그게 제일 크게 보이지요. 제가 다친 것만큼이나 아픈 거예요.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그 사람 상처의 경중을 떠나, '나만큼 아프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