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패니 플레그 지음, 김후자 역

stri.destride 2014. 1. 6. 00:43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저자
패니 플래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1-0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여자들의 우정을 무시하지 말라, 여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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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소설! 영화로 꼭 다시 한번 봐야겠다. 레즈비언 소설이라서 읽고 있는데 엄마가 아는체 하면서 왜 읽냐 물어서 버벅 버벅 어 으어..

사랑스럽고, 예쁜 사람들이 잔뜩 나타나는 소설. 다들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한데, 그들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갔다는 이야기는 아닌데도 중간중간 비극적인 죽음이 나타나고 마을이 점점 쇠락하는 것을 묘사하지만 그래도 읽고 나서 불행해지지는 않는 소설. 





그렇지만 나는 슬픔에 잠겨 살고 싶지는 안하요. 그건 옳은 일이 아닐 테니까요. 이지가 루스를 만난 것처럼, 하나님이 한쪽 문을 닫으실 때에는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 두신답니다. 나는 그분이 그해 여름 우리에게 루스를 보내 머물게 하신 데에는 필시 어떤 까닭이 있다고 믿거든요. .... '주께서 우리를 바라보심을, 나 또한 지켜보심을 안다네.'" 57



애벌린은 '착한 여자'였다. 항상 숙녀처럼 행동했으며, 목소리를 높이는 법도 없었고 누구에게든 무엇이나 다 양보했다. 어디에선가 그것에 대한 보답, 즉 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어느 날 딸이 그녀에게 남편 아닌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해 본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에구,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라고 답하자, 딸은 이렇게 말했다. "어휴, 엄만 정말 바보야. 그럼 엄마는 아빠갖 ㅏㄹ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른다는거 아냐. 말도 안돼." 

사실이었다. 그녀는 알지 못했다. 62


"스텀프, 물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네."

"아까 개가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디?"

"네."

"살아 있는 걸 행복해하는 것 같았어?"

"네."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았고?"

"네."

"그래, 너는 내 아들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널 사랑해. 그건 너도 알지?" 157



애벌린은, 왜 욕설은 늘 성적일까 하고 생각했다. 남자들이 다른 남자에게 모멸감을 주고 싶을 때 보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해 왔던가? 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사람들은 이제 적어도 더 이상 흑인을 가리키는 욕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들이 듣는 데서는. 이탈리아인들은 더이상 이태리 놈이나 더러운 이태리 놈들이 아니었고, 반듯한 대화에서는 유태인 놈, 왜놈, 중국 놈, 남미 쓰레기 같은 말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들 자신들을 변호하거나 대항할 단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자들은 여자를 욕의 소재로 쓴다. 왜? 우리를 변호할 단체는 어디 있지? 이건 공정하지 않잖아.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점점 더 화가 났다. 314




이지는 결코 사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