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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5 20

stri.destride 2013. 5. 20. 00:49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아득바득 ... 알아달라고 악을 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밤을 샐 생각이다. 대신 그 전에 많이 잤고. 먹고. 잤다. 먹고 잠들었을 때에는 버스를 타는 꿈을 꿨다. 버스 정류장과 그 주변 풍경은, 십삼년 전 살던 동네의 버스 정류장. 지금도 없어지지 않은. 과 매우 유사했다. 십삼년 전 살던 동네의 버스정류장은 사실 우리집에서 두 정거장 거리. 십년 전 살던 동네의 버스 정류장은 반대방향으로 한 정거장 거리. 이 동네를 떠나려면 어쩌면 독립밖에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삼년 뒤에 독립하겠다던 나의 패기돋는 말에 의외로 아빠가 순순히 그러라고 했다. 그러나 아빠는 현실세계에 밝은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손쉽게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