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페터 한트케
stri.destride
2013. 3. 17. 16:10
한국 내에 번역된 한트케의 책은 이로써 관객모독 하나 빼고 다 읽은건가?
우발적으로 매표원을 죽인 전직 골키퍼 블로흐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국경지대로 도망치고, 그의 전 부인도 그를 무시하고 블로흐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하고 자신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오르내리는걸 확인하고, 소설의 끝까지도 블로흐는 잡히지는 않지만 블로흐의 불안과 외로움은 이 책에서 계속 오르내리는 주제다. 한트케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함으로써의 소설' 대신 '언어'자체에 마음을 깊이 쓴 작가라면 어쩌면 한트케의 책은 (특히 한트케가 그 주제에 주의를 기울이던 시점에 쓰인 책들이라면 - 말벌들, 관객모독 등-)원서로 읽어야 맞는 걸텐데, 그러나 오스트리아독일어는 쉽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출판사가 독일 출판사인 주어캄프라 하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