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stri.destride 2013. 1. 26. 19:57



싯다르타

저자
헤르만 헤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2-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헤르만 ...
가격비교




헤세는 천재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헤세의 할아버지가 인도학자고 헤세의 아버지도 종교학자였다고 ... 아 ....... 초등학교땐가 헤세의 책을 읽었다가 나가떨어졌는데 생각보다 휙휙 읽혀서 너무 놀랐다. 나는 언젠가  이렇게 깨달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혜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라는데.....그래 그 말은 내가 진짜 자주 듣는 말인데 아직까지도 그 말이 무언지 잘 모르겠다 .... 언젠가 다시 마음에 무언가 와닿는 날이 올까. 마음으로 와닿아 퍼지는 그 순간이. 


나는 당신과 마찬가지니까. 당신도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 않잖아. 그러지 않다면 어떻게 사랑을 하나의 기술로서 행할 수가 있겠어? 우리 같은 부류의 인간들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없을 거야. 어린애 같은 사람들은 사랑을 할 수 있지. 그것이 바로 그들의 불가사의한 비밀이야. 110쪽


아무것도 없었으며,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현존하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본질과 현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158쪽


싯다르타의 내면에서는, 도대체 지혜란 것이 무엇이며 자신이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 온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과 깨달은이 서서히 꽃피어 났으며 서서히 무르익어 갔다. 그 무엇이라는 것은 바로 매 순간마다, 삶의 한 가운데에서 그 단일성의 사상을 생각할 수 있는, 그 단일성을 느끼고 빨아들일 수 있는 영혼의 준비 상태,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하나의 능력, 하나의 비밀스러운 기술에 다름아니었다. 조화, 세계의 영원한 완전성에 대한 깨달음, 미소, 단일성이 그의 내면에서 서서히 꽃피어 났으며, 바주데바의 늙은 동안으로부터 그에게 반사되어 비추었다. 190-191쪽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내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 말이란 신비로운 참뜻을 훼손해 버리는 법일세. 무슨 일이든 일단 말로 표현하게 되면 그 즉시 본래의 참뜻이 언제나 약간 달라져 버리게 되고, 약간 불순물이 섞여 변조되어 버리고, 약간 어리석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야. 그래. 그렇지만 이것도 매우 좋은 일이며 그리고 내 마음에도 아주 쏙 드는 일이야. 어느 한 사람에게는 소중한 보배이자 지혜처럼 여겨지는 것이 어떤 다른 사람에게는 항상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린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나는 동의하고 있어. 211쪽 


사랑이라는 것 말일세, 고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이 세상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일, 이 세상을 설명하는 일, 이 세상을 경멸하는 일은 아마도 위대한 사상가가 할 일이겠지. 그러나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214쪽